지난주 금요일엔 오누이가 다니는 학교에선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 시위가 거리에서 있었다. 고학년인 아들은 미술시간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노랑과 파란색으로 비둘기를 접어서 깃발처럼 들고 간 모양이다. 이제 5학년 신입생으로 갓 들어간 딸은 멀리서도 오빠를 딱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단다. 길 잃어버릴 염려 없이. 그 비둘기를 우리집 테라스에 꽂아두었다. 학교 끝나고 아들은 바로 친구 집에서 파자마 약속이 있어서 바로 갔고 다음 날 아들을 데리러 갈 겸 노트혼에 다녀왔다. 온 가족 출동해서 우리들이 외식할 때마다 들리는 베트남 식당에서 쌀국수를 먹었다. 남편이 내 기분 맞추려고 애쓴다. 다른 가족 생각해서라도 기분을 업 시켜야 하는데 데려갈 땐 KTX인데 올라올 땐 비둘기호 속도다. 운동을 하니 조금 나아진 거 같기도 하고. 전쟁이 웬 말이야. 우크라이나에게도 내 마음에도 평화가 속히 깃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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