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책도 많고 글 잘 쓰는 사람도 참 많아서 난 자주 기가 죽는다. 그래도 내 글이 좋다고 말해주는 예술 친구 덕분에 힘을 내기로 했다. 내 글이 뭐가 좋냐니까. "꾸준히 쓰는 작가적 자세와 편안하게 읽히는 구어체 그리고 일상의 이야기도 예술로 쓴다" 라고 말해주었다. 꾸준히 쓰지만 결과물이 없어서 괴롭고 과연 내가 쓰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 기운 빠진 날에 고마웠다.
올해가 가기 전에 부크크에서 자가 출판으로 책을 내기로 결심했다. 퇴고 중이다. 글을 고르고 매만지는 일은 힘들어도 의외로 재밌다. '쓰레기 같은 초고'도 자세히 살펴보고 자꾸 보다보니 조금씩 나아졌다. "출판에는 왕도가 없다. 설사 자가 출판을 한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가족이 읽을 자서전을 내든, 자체 판매망을 갖춘, 자신의 일에 관한 책을 내든, 자가 출판은 커다란 만족감을 안겨 줄 수 있다. 어렵지만 매력적이고 흥미로우며 신나는 일이다. 다만 간단하고 쉬운 일은 아니다." 바바라 애버크롬비 할머니 말대로 자가 출판은 내게 커다란 만족감을 준다. 하나부터 열까지 내 힘으로 해야지만 분명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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