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른에서 교환 학생으로 공부한 조카가 학기를 마치고 우리 집에 왔다. 한 학기가 금방이다. 새벽 두시 기차를 타고 브레멘에 여섯시 도착 예정인데 연착하고 어쩌다 보니 두 시간이나 늦었다. 학기 중에 여행 다니랴 공부하랴 기숙사 친구들하고 노느라 매일 매일 즐거워서 시간 가는 게 아깝다던 녀석은 감기가 옴팍 들었다. 돈 아낀다고 새벽 기차 타고 오면서 애들 선물뿐 아니라 우리 부부 것까지 샀다. 산타 할아버지가 수놓아진 예쁜 식탁보와 퀄른에서 유명하다는 오 드 콜로뉴(Eau de Cologne)향수까지. 엄마, 아빠 선물사면서 이모도 생각했다니 감동이다. 기숙사에서 한국으로 40kg의 짐을 부치고도 남은 짐을 끌고 메고 오면서 퀄른 맥주도 챙기고. 겨우 이틀 묵고 다시 런던으로 떠나지만, 매번 올 때마다 있을 때 잘해줘야지 싶은 귀한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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