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반이면 학교에 가는 남매를 보내 놓고 오랜만에 남편과 데이트를 했다. 피트가가 소개시켜준 빵집인데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을 갔다. 아침 식사로 모잉모잉(Moin Moin- 이곳 사람들은 인사로 쓰는 말) Frühstück set를 시키니 작은 빵 하나에 살라미와 치즈 그리고 싱싱한 야채를 얹어준다.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커피도 맛있고. 우린 동시에 생긴 모양이 꼭 수수 팥떡같다며 주먹만한 초코빵도 시켰다. 그럴리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 초코가 콕콕 박힌 생김새나 색감이 영락없이 팥이다. 초코안엔 떡과 유사한 느낌인 마치판(Marzipan)이 들어있다. 수수 팥떡 먹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야금야금 먹었다. 이 정도 아침 식사에 곁들인 따사로운 햇살 한 줌이면 충분히 행복하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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