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제강을 따라 <페가작 마틴>음악 축제가 3일동안 펼쳐졌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잭(디카프리오)과 로즈(케이트 윈슬릿) 둘이서 신나게 춤 출 때 나왔던 노래도 반가웠다. 백파이프 연주가 유독 눈에 띄었는데 연주자들이 모두 스코틀랜드식 복장이다. 빼어난 연주 실력에 넋을 놓았다. 모두들 어찌나 신나고 자연스럽게 몸을 흔들던지. 분위기에 압도되었다.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몸을 쉼없이 흔들던 할아버지도 인상적이고. 그에 비에 내 몸은 한없이 뻣뻣하고. 여전히 타인을 의식하지만. 휠체어에 몸을 실은 분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한 곳의 연주가 끝나면 강을 따라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음악을 듣는다. 먹거리를 사서 강가에 앉아 여름밤의 축제를 즐겼다.
저녁 무렵엔 놀이터 옆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시원한 맥주를 마셨다. 유리컵은 어떻게 하는 건가 했는데 1유로 판트(Pfand)였다. 독일은 물병이나 음료수도 보증금이 있다. 마트 옆에 있는 판트 기계에 반환하면 다시 보증금(25센트정도)이 찍힌 영수증이 나오는데 그걸 물건을 살 때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맥주컵도 다시 반환하면 1유로를 받는식이다. 놀다보니 밤 10시,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딸은 금세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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