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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유진/life in Schwanewede

작은 빵(Brötchen)

 

휴일에도 유일하게 새벽부터 문을 여는 빵집 그리고 그 시간에 길게 줄 선 풍경이 참 낯설다 여겼는데 이젠 우리가 새벽 시간에 빵집에 줄을 서 있네요. 새벽에 사 온 빵이 진짜 맛있거든요. 전 날 사다 놓은 빵과는 차원이 다르죠. 특히나 이곳 사람들이 대부분 샌드위치로 한끼 식사 대용으로 먹는 작은 빵(Brötchen)은 엄청나게 바삭하거든요. 새벽에 막 사온 식감을 잊지 못해 주말에도 7시 반, 문 여는 시간에 사 와서 아침으로 먹곤 해요. 한국으로 치면 24시간 김밥 천국쯤 되려나요.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빵을 반으로 잘라 버터를 바르고 삶은 계란이나 치즈 그리고 오이나 상추를 올려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충분해요. 상추는 쌈용으로만 생각했지 샌드위치에 넣어 양배추 대용인 것도 처음엔 생경했고요. 같은 재료로 문화마다 다른 음식을 먹는 게 신기해요. 요즘엔 식감이 백설기와 비슷한 빵을 발견했어요. 이름은 Fan block인데 색은 물론 다르지만 찰진 게 딱! 떡 같아서 떡이다, 생각하면서 먹어요. 보기에도 아주 튼실해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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