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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그리고영화

[영화] 가족이 함께 보면 더 뭉클한, 코코

 

리멤버 미! 

https://www.youtube.com/watch?v=4Pt7xd_Fkhc

 

음악이 너무 하고픈 꼬마 미겔이 어쩌다 죽은 자들의 세계로 들어가면서 망자가 된 가족을 만난다. 죽음 이후의 세상이 잘 상상되지 않는데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상상력이 풍부해졌다. 해골 모습으로 죽어서도 여전히 가족이 함께 모여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멕시코엔 실제로 죽은 친지나 친구를 기억하며 명복을 비는 죽은 자의 날(망자의 날)이 있었다. 11월 첫 번째날과 두 번째 날에 해골 모형을 만들어 제단에 놓는다는데 죽은 자들의 세계의 해골이 거기에서 비롯된 모양이다! 

 

살아 있는 동안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는 삶을 살아야할까? 영화가 끝나고 자동으로 생각된 물음이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이승의 가족이 자신을 기억할 때까지만 죽음 이후의 세상에 해골 모습이나마 존재할 수 있다. 소중한 이에게 잊혀지면 완전히 소멸된다. 소멸되는 게 두려운 게 아니라 자신이 정말 사랑했고 미안했던 딸에게만큼은 기억되고 싶은 헥토르의 간절함과 감성을 자극하는 <리멤버 미!> 사랑은 추억을 기억한다는 말과 연결되었다. 행복했던 추억은 오래 기억될 테니까. 세상의 인기를 한 몸에 받더라도 그걸 추구한 방법이 옳지 못하다면 언젠가는 심판을 받는다는 것까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영화다. 펑펑 눈물은 물론 덤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