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리버럴 아츠를 공부하면서 추천받은 책들을 산 이후 오랫동안 책을 사지 않았다. 있는 책부터 읽고 사겠다는 결심을 6개월 이상 지킨 셈이다. 지난달에 <젊은 작가 수상 작품집>을 예스 24에 적립된 포인트로 산 것 외에는 처음이다. 소설이 읽고 싶어서 구입한 세 권은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윌리엄 토크너, 스토너다. 이 세 권은 오랫동안 읽고 싶은 목록을 모아두었다가 산 아껴 읽고 싶은 책이다.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는 그의 필력을 믿고 구입하려고 보니 유시민 작가의 <유럽 도시 기행>과 2, 3위로 나란히 있었다. 유럽의 도시 기행이 더 끌리긴 했지만 전자책이 없어서 일단 패스.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를 아내와 함께 여행을 하며 아내가 사진을 찍고 유 작가가 글을 썼다. 다른 여행책과의 차별점은 맥락이 있는 여행기라는 점이 끌린다.
내가 사는 공간을 내 취향을 발견해서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듬뿍 들게 만드는 데 실제적인 도움이 될 최고요의 책 <좋아하는 공간에 살고 있나요?> 제목도 다정하다. 글은 또 얼마나 친절한지. 앉은자리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히고 읽는 중간에 바로 식탁 뒤의 책꽂이를 치워버리는 실행력을 발휘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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