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그리고영화

[영화] 트로이

[2015년 8월에 10일에 쓴 글] 

 

같은 맥락에서 고대 그리스 강의에서 추천받은 영화 <트로이>.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읽기 전에 보면 도움이 된다. 그리스 중요 인물과 트로이 전쟁을 이해하기에 좋다.

트로이의 왕자 헥토르와 패리스가 있다. 패리스는 아가맴돈의 동생 메넬라우스의 아내 헬레나를 사랑한다. 결국은 헬레나를 트로이로 몰래 데려오는 엄청난 일을 감행한다. 사랑은 참으로 위대한가. 어리석은가. 패리스의 형인 헥토르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엄청난 일을 저지른 동생에게 화를 냈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더 놀라운 것은 패리스의 아버지이자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이다. 아들의 행동으로 인해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상하지 못할 리가 없는데, 아들이 하는 사랑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 그로 인해 그리스 연합군의 공격을 받는다. 트로이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명분은 빼앗긴 아내를 찾는 것이라지만 이참에 트로이를 차지하고 싶은 욕망이 아가맴돈에게 있다.

 

그들 사이에 없어서는 안 될 아킬레스가 있다. 아킬레스 역의 브레드 피트는 멋졌다. 아가맴돈 왕과는 적대 적지만 자신의 명예를 위해 싸운다. 아킬레스가 아끼던 조카가 헥토르와 싸우다 죽으면서 분노한다. 아킬레스는 헥토르에게 일대일 격투를 신청한다. 헥토르는 모든 가족이 보는 앞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차마 보기 힘든 장면이다. 시체를 끌고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간 아킬레스에게 프리아모스 왕은 친히 찾아가 아들의 시체만은 달라고 애원한다.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다. 자신의 아들을 죽인 적의 손에 키스를 하며 시체만이라도 달라고 말하며 눈물을 떨구는 장면, 아킬레스의 마음도 움직인다. 헥토르의 장례를 치르는 기간인 12일간은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의리 하나는 끝내주는 아킬레스다.

지략이 뛰어난 오딧세우스의 전략에 의해 트로이는 잿더미가 된다. 트로이의 목마가 여기서 유래되었다. 신에게 바치는 선물이라는 명목으로 커다란 트로이 목마를 아무 의심 없이 성안에 들이는 데 그 안에 병사들이 숨었다. 전쟁이 끝났다고 방심한 틈을 타서 오뒷세우스와 아킬레스는 트로이를 친다. 그 와중에 아킬레스가 사랑한 여인을 찾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죽음보다 강한 사랑이다. 아킬레스의 발목이 패리스의 화살에 맞아 최후의 순간을 맞이한다. 결국 패리스와 그의 아내가 된 헬렌은 살아남았다. 트로이 왕과 헥토르 다 죽었는데 두 남녀와 사랑은 남았다. 명대사와 함께

"내겐 지켜야 할 기본적인 원칙이 3가지 있다. 신을 경배하고 자신의 여인을 사랑하며 나의 조국을 지키는 것이다."- by 헥토르

"신은 인간을 질투해, 인간은 다 죽거든 인간은 늘 마지막 순간을 살지. 그래서 삶이 아름다운 거야." - by 아킬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