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탑이 뾰족뾰족한 게 특징인 고딕 양식은 독일의 교회와 성당 건축물에서 자주 볼 수 있다. 퀄른 대성당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유네스코에서는 "인류의 창조적 재능을 보여주는 드문 작품"이라고 묘사했다는데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웅장함이 엄청나다. 위키백과를 찾아보니 매일 2만 명이 방문한다고. 퀄른 중앙역 바로 앞에 있어서 접근성이 용이하다. 우리도 지겐에서 슈토프로 가는 길, 퀄른에서 기차를 갈아타면서 잠깐 들렸다. 조카가 한 학기 교환학생으로 살았던 도시라서 더 반갑고. 퀄른에서 유명하다는 향수 오 데 코롱(Eau De Cologne)은 '퀄른 지방에서 나는 물'이라는 뜻의 오 드 콜로뉴에서 유래했다. 기념품으로 퀄른에서 향수를 사는 것도 좋겠다. 오누이는 중앙역 서점에서 만년필을 샀지만. 이틀간 한국인을 만났더니만 한국말이 술술. 샌드위치 사고 바로 앞에 종이백이 있어서 집어 들면서 "이거 가져가도 돼요?" 자연스럽게 나도 모르게 한국말을 해서 아들은 웃겨 죽겠단다. 진짜 자연스러웠다면서. 유리창 밖에서 보고 있던 남편은 점원이 내 물음에 고개까지 끄덕이는 모습에선 내가 한국말을 한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만국 공통어 제스처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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