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업 대신 카니발 축제 날. 작년엔 사촌 언니가 물려준 보라색 드레스를 올해는 단아한 한복으로. 핑거 푸드는 각자 준비할 수 있는 걸 가져가서 나눠 먹으며 노는 날. 나는 브라우니를 구워 보냈다. 친구 지아는 무지개 케이크를 가져왔단다. 전날 치과에서 이를 두 개나 뽑아서 부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전문 DJ가 와서 진행했고 춤추는데 한복이 불편했지만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인기는 최고였다고. 집에 오자마자 덥다고 저고리를 벗어던지며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이야기하는 터프한 녀석. 한국의 전통 의상을 다들 궁금해하고 언제 입는지 물어보고 예쁘다 하니 어깨가 으쓱. 특히나 곱게 딴 디스코 머리가 그렇게 예쁘다니 엄마도 으쓱. 동물 의상부터 좋아하는 직업이나 만화 캐릭터 복장까지 겹치는 게 하나도 없을 만큼 다채로웠단다. 일주일간 고대한 축제가 순식간에 끝나버려 아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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