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한뼘 외교] 젓가락과 매운맛

 

 

지난주 금요일, 우리 집 월별 행사 중 하나인  뒤셀도르프 한인 마트에서 주문한 한식 재료가 도착하는 설레는 날. 수요일에 주문하고 금요일에 도착했으니 이틀 전부터 식재료가 도착하면 제일 먼저 매운 떡볶이를 해 먹어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오누이가 개학도 했으니 보상도 해줄 겸 겸사겸사. 슈토프 사는 친구가 같은 반이라고 좋아했던 그 아이, 피트가 집에 놀러 온 날(전날은 우리 아이가 그 집에). 6시까지 놀기로 했는데 더 놀고 싶어 하길래. 전날 피트 엄마도 괜찮으면 저녁 먹고 가도 된다(난 첫날부터 민폐인 것 같아서 그냥 오라고 했고)고 권했길래, 나도 예의상 물었는데 아이가 순순히 좋다고 해서 살짝 당황. 대신 한식으로 매운 음식을 먹을 예정인데 괜찮냐니까 괜찮단다. 한 번 시도해보겠노라고. 물론 매운 떡볶이 한 입에 물을 한 잔 벌컥벌컥. 더 이상 먹지 못하고 빵을 줬지만. 젓가락질까지 배워보겠노라는 가상함이라니! 초롱초롱한 눈빛에 반했다. 겨우겨우 젓가락으로 떡을 집어 성공할 때마다 환호성^^물론 너무 매워서 두 번에서 끝났지만.  

 

 

https://www.instagram.com/p/CEoo7IYg2RJ/

Instagram의 코인무님: “Have you ever tried Korean spicy food? National Public Diplomacy's Project: teaching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