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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유진/life in Schwanewede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손재주가 뛰어난 아들은 만들기를 잘한다. 어릴 적부터 공룡에 매료된 아이는 형태만 달리해서 이젠 오리가미로 자기가 원하는 형상을 만든다. 아이 학교 인스타그램에도 특별한 취미인 오리가미 창작자로 소개됐다. 프랑스어 숙제로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가 있었다면서 그저께는 세 시간이나 걸려서 엄청 정성껏 카드를 만든다. 몰입하기에 이보다 좋은 것도 없겠다 싶을 만큼. 카드가 너무 예뻐서 나도 탐나길래 배웠다. 시행착오를 거쳐서 자기 걸로 만든 아이가 전수해주니 배우는 사람은 훨씬 쉽게 배운다. 속지엔 입체 트리를 풍성하게 붙였다. 수제 카드가 아주 마음에 든다. 

 

 

한국에서 보낸 택배가 또 세관에 걸렸다. 가져가면 안된다는 걸 남편이 사정해서 리플릿 한 권은 겨우 챙겨왔다. 반가운 리플릿, 붉은 디자인이 성탄절 카드와 꽤 잘 어울린다. 지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기에 안성맞춤인데 아무래도 성탄절 전에는 어렵겠다. 부담 없는 두께감에 꼭 알면 좋을 내용으로 어렵지 않으면서 종이의 질감과 색감은 고급지다. 직접 만져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멋지고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