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 Jaein wieder da? 딸과 교문 앞에서 인사하고 뒤돌아 걸어오는데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쌍둥이 안나와 벤트, 딸과 친하게 지낸 아이들. 그중에서도 좀 더 밝은 아이 벤트가 격앙된 목소리로 내게 묻는다. "재인이 다시 왔어요?" "Ja~" 나도 얼마나 반갑던지. 재인이도 왔다는 소리에 아이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즐거운 시간 보내라는 말에 당케를 급하게 남기고선 친구를 어서 만나고 싶은 마음이 발걸음에서 느껴진다. 친구가 이렇게 좋은 것을,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딸이 3월 중순에 일주일간 학교를 가고 한 달 반 만에 등교다. 락다운이 됐다 풀렸다를 반복하다가 부활절 방학전에 딱 1주를 갔다. 그땐 안나와 벤트가 오지 않아서 섭섭해했다.
확인자가 더 늘어서 이번 주부터 다른 학년은 홈스쿨링인데 4학년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그대로 나간다. 여름에 5학년으로 진학을 앞두고 4학년만 예외로 코로나 테스트를 일주일에 두 번하고 등교한다. 물론 이것도 집에 남겠다면 선택할 수 있다. 딸은 당연히 집에 있겠다는 걸 내가 만류해서 보냈다. 초등학교 다닐 날도 얼마 남지 않았고 무엇보다 코로나 자가 테스트를 할 수 있으니 이젠 좀 학교에 갔으면 좋겠다고 일주일간 설득했다. 매일 가는 것도 아니고 격주로 가는 건데, 이마저 가지 않는 건 좀 너무 하지 않냐면서. 딸도 수긍해서 오늘 아침 일찍 테스트 음성을 확인하고 학교에 간 거다. 친한 친구 안나, 벤트도 이번 주부터는 오는 모양이니 딸도 분명 가길 잘했다 싶겠다.
'독일 학교 > 초등학교 (1 ~ 4학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급 여행 대신 학교에서 하룻밤 자기 (0) | 2021.07.20 |
---|---|
[초등 4학년] 자전거 타고 학교 간 역사적인 날 (0) | 2021.06.14 |
고마운 건 고마운 일 (2) | 2020.10.01 |
명품 남매의 시작을 응원하며 (0) | 2020.08.27 |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0) | 2020.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