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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학교/김나지움 (5 ~ 12학년)

숲에서 즐긴 생일 파티 생일 파티 2주 전에는 친구들에게 초대장을 보낸다. 대부분 파티는 생일 지난 주말에 하는데 장소는 집에서 시간은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까지로 정했다. 초대장은 오리가미 잘하는 아이가 만들었는데 인기가 좋았단다. 생일 당일날은 반 친구들에게 머핀을 나눠주었다. 작년 이맘때는 눈이 많이 내려서 눈싸움을 했는데 올해는 어제 낮기온이 13도까지 올랐다. 숲에서 보물찾기를 기획했다. 쪽지엔 저녁 메뉴를 적고 젤리를 하나씩 끼워서 숨겼다. 사다리 타기로 두 팀으로 나누고 팀별 찾은 메뉴대로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게임이다. 총 14개의 쪽지중 4개는 꽝이고 나머진 아래의 메뉴를 적었다. 쪽지엔 모두 한글로 적고 도움을 받아 한글 발음까지 해야 통과다. 나무 잔가지나 나무 주변에 솔방울로 덮어서 보물을 숨겼다. 숨겨.. 더보기
자발적 목표 설정과 격려 크리스마스 전까지 일주일에 한두 과목씩 시험을 본 5학년 1학기 점수가 1월 초부터 나오더니 시험지를 집에 가져와서 확인을 하고 사인을 했다. 1월 말 이틀의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전날 성적표가 나올 거다. 새로운 학교에서 보는 첫 시험인 만큼 엄마인 나도 최소한의 예의를 차리겠노라고 글도 썼다. 그만큼 아이의 시험 전날은 무슨 시험을 보는지 점검하고 도울 일이 있으면 도왔다. 예를 들면 영어 시험은 독일어와 영어 철자의 헷갈리는 부분을 짚어주고 단어 쪽지 시험도 보면서 암기를 도왔다. 아이는 엄마랑 같이 공부하니 좋다면서 앞으로도 잘 부탁한단다. 다른 과목은 특별히 도울 건 없어서 시험 범위가 어디인지 확인하고 자만하지 말고 공부하기를 권했다. 아이는 최소 시험 전(생물만 빼고)날은 기특하게도 친구 약속.. 더보기
[Wichteln] 산타를 돕는 비밀 요정 Wichteln은 산타할아버지를 돕는 비밀 요정이래요. 산타가 착한 아이에게 선물을 줄 때 돕나 봐요. 성탄절이 독일어론 Wichnachten인데 철자도 비슷해요. 종이에 각자 이름을 적어서 뽑은 쪽지 안의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마니또 게임을 교회 청년부에서 많이 했어요. 내 마니또에게 일정 기간 동안 편지를 쓰거나 몰래 선물을 하면서 친절을 베푸는 거죠. 나의 마니또도 어딘가에서 나를 위해 친절을 베풀고요. 누군지는 모르지만 친절을 베풀거나 받으면서 소소한 기쁨을 맛 본 것 같아요. 그런 게 독일에선 Wichteln인 셈이에요. 5학년 아이는 반에서 12월에 서로의 Wichteln을 뽑아서 비밀리에 잘해주고 5~7유로 상당의 선물을 준비한대요. 마침 아이는 친한 친구를 뽑아서 엄청 좋아해요. 선물도 준.. 더보기
[5학년] 지금은 시험 기간 크리스마스 전 주 금요일(12월 21일)이면 한 학기가 끝나고 성탄 방학이 2주간 있어요. 그 전에 과목별 시험을 치르는데 11월 마지막 주부터 시작해서 이번 달 셋 째주까지 한 달간 매주 한, 두 과목의 시험이 있어요. 이번 주만 독일어와 수학 시험을 봤고요. 일주일에 두 과목 이상은 시험을 보지 않는 게 학교 규칙이래요. 다행이죠. 레알과 김나지움 각각 다른 시험지로 시험을 본다는 사실도 알았어요. 문제의 난이도가 다르대요. 큰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레알, 김나지움이 함께 모여있는 게잠트슐러거든요. 5학년과 6학년은 한 반에 고루 섞여 있다가 7학년부터 각각 나누어져요. 수준별 테스트는 정말 지혜롭다는 생각이고요. 그러고 보니 큰아이가 독일어를 전혀 못하던 3학년 때 독일어를 따로 배우면서 아이 수준에.. 더보기
과학소년 그리고 위즈키즈 큰아이가 과 잡지를 접하게 된 것은 지금은 대학생이 된 사촌 형이 보던 과월호 잡지를 물려받으면서다. 이 잡지의 매력은 과월호도 지식을 섭취하는 데 문제가 없다. 오히려 그 시절 유행하던 이슈가 무엇인지 알 수 있어서 좋다. 외국에 사니 한글책이 늘 귀하지만 이 잡지는 유독 질리지 않고 본다.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올 초 정기 구독(과월호 구하기도 쉽지 않을만큼 인기다)한다. 한국 이모 집으로 매달 받았다가 모아서 독일로 보내주신다. 지난 달엔 퀄른에 오신 이모부가 보내주셨다. 그날은 태블릿 게임도 마다할만큼 사랑하는 잡지다. 아이 눈높이에 맞게 쉽고 사진과 만화까지 적절히 섞여 즐겨본다. 5학년 아이가 현재 학교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은 3D Drucker(3D 프린터)란다. 아이가 알아서 방과 후 과정.. 더보기
아무래도 특별한 날, 생일 독일 사람들은 생일이 엄청 중요한 날인가 봐요? 라고 묻는 내게 그럼 당신에게 특별한 날은 언제인가요? 라고 묻는데 딱히 답할 말이 없다. 생일도 그리 특별하게 보내지 못하면서 그렇다고 다른 특별한 날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자각했다. 특별한 날이 없는 대신 주어진 하루를 특별하게 보내려고 노력한다는 것도 궁색한 변명이다. 초등학교 때 한 반에서 가장 친하게 지낸 우리 아이 포함 7명의 생일이 한 번 돌면 일년이 간다. 6월엔 노아 생일로 수영장에서 놀았는데 8월은 도미닉 생일이다. 이번엔 스튜디오에서 노래를 부르고 CD에 녹음했다. 한 달 전에 미리 초대하고 곡을 고르고 그 전에 모여서 연습도 했다. 매번 색다른 생일 파티를 위해 엄마가 꽤 고심을 하는 눈치지만 즐거워보인다. 새로운 학교로 진학한 .. 더보기
5학년 시간표 지난주 3일간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5학년 시간표가 나왔다. 딸애를 7시 50분까지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에 와도 아들은 아직 출발 전이다. 게잠트 슐러(김나지움) 5학년 수업 시작 시간이 늦는다. 수요일 하루만 1교시(1Block : 7시 40분)에 시작이고 나머지는 8시 25분이 첫 수업이다. 끝나는 시간도 엄청 빨라서 1시 5분이고. 월, 화, 수요일 3일간 뭘 하는지 엄청 궁금했는데 첫 날은 불나면 어떻게 하는지 대피 훈련을 했다. 낯선 공간에 간 만큼 구조를 파악하고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는 훈련은 중요하다. 창문을 닫고 인원수를 파악하고 휠체어에 탄 아이는 들어서 비상문을 통과해 운동장으로 모인다. 다음날은 도서관 증을 만들고 식당에서 식사도 하면서 어떤 음식이 나오는지 맛도 봤다. 학교에 뭐가 .. 더보기
새로운 시작(5학년), 입학식 입학식 전날 아이는 잠자리에 누워서 내일이 진짜 기대된다. 선생님이 누굴지,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은 몇 명이나 한 반이 될지 엄청 궁금해했다. 아이가 가게 된 Waldschule는 초등학교보다 집에서 더 가깝다. 김나지움과 레알 그리고 하우프트 세 학교가 한 곳에 있어서 Gesamdschule라고 부른다. 세 학교가 모여있는 만큼 규모가 엄청 크다. 전교 학생 수가 천 명정도 된다고 들었다. 김나지움의 경우 5학년부터 12학년까지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세 학교가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친한 친구 중 두 명은 브레멘에 있는 김나지움으로 가면서 헤어졌다. 게잠트 슐러의 경우 입학 등록을 할 때 일단 세 개 중 어디로 갈지 선택은 하지만 6 학년까지 반이 섞여 있다가 7학년부터 김나지움이면 김나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