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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유진/Deutsch

독일스럽게 읽고 말하기 딸에게 삐삐롱 스타킹을 잠자기 전에 조금씩 읽어주고 있다는 이야기를 친구에게 한 적이 있다. 린드그렌은 워낙 유명하니까. 친구는 그걸 기억했다가 이렇게 예쁜 색감의 아스트린드 린드그렌 책(Erzählungen)을 내게 선물했다. 책 좋아하는 나한테 딱 적합한 선물이다. 내 독일어를 응원하는 친구의 마음이 느껴진다. 매일 조금씩 소리 내서 읽는 중이다. 따뜻한 그림이 곁들여져 어른인 나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한국어론 라는 제목으로 나온 단편 모음집이다. 삐삐롱 스타킹은 아직 다 읽어주지 못했다. 읽어주면서도 종종 알아듣는지 묻는데 엄마가 읽어주는 걸 딸이 알아만 들어도 황송하다. 낭독이 그나마 발음이 나아지는데 도움이 어느 정도는 되는 모양이다. 독일어엔 정말 생전 내보지 않은 발음이 많다. 전혀 어울리.. 더보기
뻔뻔하게 다시 시작하기 2월달은 수업에 가기 싫어서 매일 지각했다. B1 코스를 시작하면서 40일 중 지난 학기처럼 최소 3일 결석하겠다고 미리 결심한 대로 1월에 이미 하루를 썼고 2월에도 땡땡이치고 싶은 날이 수두룩했다. 하루는 오누이를 보내고 침대에 누웠다가 다시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반차를 쓴 셈이다. 늦더라도 가는 게 안 가는 것보다 낫겠다 싶어서. 4시간 수업 중 2시간만 듣는 게 어디냐면서. 결과적으로는 늦더라도 가길 잘했고 하루에 독일어는 두 시간이 내겐 스트레스가 적고 그나마 즐겁게 배울 적당한 시간이었다. 독일어가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다면 독일에 올 생각을 못 했을 거다.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움이 줄지 않는다. 독일어 배우느라 매일 스트레스다. 다음엔 이 어려운 걸 배우더라도 내가 현실적으로 독일에서 당.. 더보기
[추천]독일어 사전 앱 첫 주부터 호되게 고생했다. 수업 시간엔 마음고생, 집으로 돌아오는 몸고생. 하루는 오 분 간격으로 진입한 다른 기차를 전화하다가 잘못 타는 바람에 엉뚱한 곳으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탓에 한 시간이나 늦게 집에 왔다. 다음 날은 기차 전기 고장으로 버스로 갈아타느라 녹초가 됐고. Strom Unfall, Keine Strom을 알아들은 건 큰 수확이다. 이젠 좀 독일어를 알아들을 만하니 기차가 고장 나는 일도 생긴다. Burg로 가서 버스를 갈아탔는데 예전에 '독일어 말하는 카페'에서 만난 시리아에서 온 엄마를 만났다. 거의 일 년만인 것 같은데 그녀는 그때도 독일어를 잘한다 싶었는데 역시나 지금은 C1을 다닌단다. 와, 감탄이 절로 나왔다. 물론 나보다 독일에 더 오래 살았다. 하지만 오래 살았다고.. 더보기
여기는 B1, 무참하게 깨진 날 B1 수업이 드디어 시작했다. 작년 12월 중순에 A2가 끝나고 2주 반의 방학 동안 독일어는 한 개도 들춰보지 않았다. 얼마나 꼴도 보기 싫던지! 그랬던 수업이 다시 시작이다. 수업 전날부터 배가 살살 아프고 머리고 지끈거리는 게 심적 부담감이 몸으로 신호를 보냈다. 그래도 혹시 소개할지도 모르니까, 간단한 자기소개를 작성했다. 월요일만 수업하는 클라우디아(내 친구와 하필 이름도 같다)의 장점을 기억하면서 이런 문장도 만들었다. A2 Kurs war nicht Einfach. Die Unterricht von Claudia hat sehr spaß gemacht. Ich bin schon aufgeregt auf B1 Kurs. 다행히 쓸 일은 없었다. 그녀는 교재 외에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한다. 무엇.. 더보기
독일어 수업, 어떻게든 감당 어학원에 다녀서 좋은 점은 어딘가에 몰입할 곳이 있어서다. 약간의 소속감도 들고. 독일어 실력이 얼마만큼 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독일어라는 놈이 조금씩 친숙해진다는 느낌은 든다. 질보다 양으로 어쨌든 노출이 되니 도움이 되리라 믿는 마음이다. 그 믿는 구석 때문에 따로 시간을 들여 공부하지 않는 게 흠이지만. 숙제만 겨우 할 뿐이고 복습할라치면 어마어마한 양일 텐데 그저 하루하루 따라가기에 정신이 없다. 이번 주 월요일로 분기점을 넘었다. 수업 일수 40일 중 절반을 해낸 거다. 한 권의 책을 끝냈고 새로운 책을 시작했다. 내년 1월 7일부터 시작하는 다음 단계 B1을 고민하다 등록했다. 아직 월반할 만한 실력은 되지 않지만 쉬면 다시 이어서 공부하기 어려울까 봐 최소 B1까지는 어학원을 다니기로 했다.. 더보기
[일상] 9월 셋째주 : 독일어 집중 그리고 향상 독일어 수업 가는 날은 브레멘 중앙역 5번 승강장에서 내려오면 딱 보이는 세련된 남자가 능숙하게 내려주는 커피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한다. 어찌나 많은 양의 수업이 정신없이 쏟아지는지 반나절 수업을 버티려면 필수다. 커피맛에 홀리고 라이온 킹 포스터에 홀려서 엉뚱한 곳에서 트램 기다리다가 수업에 늦었다. 올해엔 함부르크에서 독일어 라이온 킹 뮤지컬에 도전하려고 벼르는 중이다. 이번학기 수업이 끝나면 보상해주기. 클라우디아가 정원에 심은 감자를 줬는데 엄청 달다. 감자가 무슨 밤같이 쫀쫀하니 밀도가 높은지! 9월 19일 수요일 클라우디아와 한 시간동안 독일어로만 대화한 기념비적인 날이다. 독일어 VHS 집중 과정이 효과가 있는 모양이다. 하긴 하루 네 시간 독일어 샤워링에 정신 혼미해질 지경인데 이젠 좀.. 더보기
Ja! genau 이번 학기 교재는 Ja! genau(A2) 서점에 ISBN 번호를 알려주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내가 간 서점엔 책이 없어서 주문했다가 다음날 찾아왔다. A2 우리반은 모두 18명인데 같은 나라가 단 한 사람도 없다는게 너무 신기하다. 아래 칠판 맨 밑에서 세 줄이 바로 그 각각의 나라다. 밑에서 셋째 줄 오른쪽 맨 위가 자랑스러운 Süd Korea! 아시아인은 나 외에 인도인이 한 분 계시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라는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고 내 옆에 앉은 영국인 외에도 스웨덴이나 스페인에서 온 사람도 독일어를 배운다는 게 작은 위안이다. 연령은 20대 학생부터 30대 40대까지 고루 분포했다.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은 건 아니라는 게 참말 다행스럽다. 더보기
자기 소개 (질문) Partner interview [자기 소개시 단골 질문] 영어 회화 공부할 때도 숱하게 말했던 자기 소개 독일어도 [기본 문구] 외워두고 답을 해보자. 이번 학기 A2에서 배운 내용 중 기초 회화 위주로 정리를 해볼 생각이다. Wie ist dein Name? Wie heißen Sie? Wie ist ihr Name? Wie alt bist du? Woher Kommst du? Woher kommen Sie? Wie lange wohnst du schon in Deutschland? Wo wohnst du? Wo wohnen Sie? Wann bist du geboren? Was bist du von Beruf? Was machen Si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