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을린 얼굴 썸네일형 리스트형 구멍 난 바지와 그을린 얼굴 열살 아들 바지 무릎이 죄다 구멍이다. 땅바닥에 굴러도 너무 구른 모양이다. 세일해서 오 천원 주고 산 바지가 구멍이 나서 세탁소에서 삼 천원을 주고 무릎을 기웠는데 다시 구멍이 났다. 천이 좋아서 왠만하면 닳기도 어려운 요즘에 녀석은 벌써 몇 벌 째인지 모르겠다. 다른 집 아이들은 대부분 옷이 작아져서 못 입는다는 데 우리 집은 작아지기도 전에 무릎에 구멍이다. 며칠 전엔 절뚝거리면서 들어오길래 깜짝 놀래서 보니 바지뿐만 아니라 그 속에 입은 내복까지 기억 자로 찢어졌고 무릎엔 상처가 났다. 아이는 다친 것보다 바지가 찢어져서 엄마에게 혼날 일을 걱정하는 듯 보였다. 다친 데는 없는지 살펴보면서 어쩌다 이리 되었냐고 물으니, 화단에 떨어진 공을 줍다가 나무 등걸에 걸려 찢어졌단다. 아이쿠!. 결국 바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