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사람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두 사람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나의 두 사람이 떠올랐다. 실은 조손 가정에서 자란 한때를 떠올리기 싫어서 미루고 미뤘는지도 모른다. 이 글을 읽으며 자동으로 7년간 내 풍경이 되어 주었던 시골 생활이 고스란히 떠올랐다. 아빠의 서울 집 주소보다 더 선명하게 새겨진 ‘죽청리 227번지’ 학교 갔다 오면 가방은 마룻바닥에 휙 던져놓고 온종일 놀던 동네. 해가 지고 뜨는 것에 의지해 살던 산골짜기의 불빛은 오로지 집마다 켜둔 둥근 다마가 전부. 친구네서 놀다가 밥 먹어라, 부르는 할머니 소리에 집으로 가는 길 위의 빈집이 무서워 매번 부리나케 달렸던 것까지. 열두 명의 자식을 키우고 맞게 된 장남의 막내딸이 반가울 리 없는 나이 든 모습. 마을 입구 효자 비석에 아들 손자 이름이 줄줄이 새겨 자랑이 된 할아버지에 비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