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반 이체 브레멘에서 베를린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다리는 즐거움 독일에 살면서 시간과 거리를 재는 척도가 달라졌다. 한국에서 배로 보낸 택배가 두 달이 넘어 도착해도 그런가 보다 한다. 무사히 도착만 해도 감지덕지다. 덕분에 오래 기다리는 법을 배우고 기다린 만큼 맛보는 즐거움은 배가된다. 안달하지 않고 적당히 잊고 있으면 시간은 흐르고 택배는 도착한다. 네 명의 언니들 중 큰언니가 올여름 방학에 제일 먼저 독일 우리 집에 온다. 재인이랑 통화하면 금방이라도 올 것처럼 매번 장담하던 셋째 언니는 캐나다에서 유학하는 아들이 여름에 신검받으러 오는 바람에 못 오게 됐다. 니더작센주 2019년 여름 방학식은 7월 5일이다. 언니는 아이들 방학에 맞춰 7월 7일 일요일 오전에 도착하는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4개월 전인 3월에 끊었는데도 150만 원이다. 한국에서 브레멘으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