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산책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마터면 놓칠 뻔했다 5월의 밤마실(밤 산책)은 놓치면 안 된다. 하마터면 놓칠 뻔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유형인 나는 밤 9시 이후에 산책할 생각은 거의 못한다. 해가 엄청 길어졌다. 여름이 곧 머지않은 시각, 10시까지도 환한 독일 밤을 어슬렁거리는 것도 낯선 경험이다. 혼자는 감히 엄두도 못 냈을 테지만 남편이 휴가여서 같이 할 수 있는 게 많다. 5월의 밤공기는 새벽 공기보다 덜 차갑고 포근하다. 연한 초록이 진해지기 전 푸릇푸릇함을 눈에 담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사이가 좋은, 친한 관계는 서로를 성장시킨다. 생전 뛰기 싫어하는 남편이 달리자고 노래 부르는 나를 위해 함께 뛴다. 내가 만든 빵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는 말에 홈카페는 점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업그레이드되고. 초록은 짙어진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