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와 잘 지내는 법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은 철회하지 않으면서 남편은 내게 말한다. 당신 같은 사람이랑 살아서 참 다행이라고. 크는 아이와 감정적으로 격리 개별화 되는 게 참 힘든데 날 보면 참 쿨한 거 같아서 부럽다고. 나도 그렇다. 남편 같은 사람을 보면서 와, 이런 사람도 있구나. 어쩜 이렇게 눈물이 많을까. 얘를 좋아할까. 때로는 끔찍하게 아끼고 생각하는 걸 보면서 부담스럽다. 나는 감히 그러질 못해서. 남편도 그렇게 생각하겠지. 나를 보면서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냉정해질 수 있을까. 놀라워하겠지. 어떤 면에선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살아서 다행이다. 예를 들면 아들이 친구 집에서 자면 난 속으로 앗싸를 외친다. 남편은 이내 집이 허전하다며 아쉬워한다. 있을 때 잘해줘야 하는데 사춘기 아들을 요즘 많이 구박한 게 아닌가 바로 후회한다. 어릴 적 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