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성탄절 썸네일형 리스트형 평범한 성탄절 크리스마스 당일 새벽엔 가족들에게 마지막으로 엽서를 썼다. 지금 내 앞에선 새벽에 읽다 둔 책을 가림막으로 세워두고 남편이 편지를 반강제로 쓰는 중이다. 가족끼리 편지 쓰기, 낯간지럽지만 익숙함을 낯설게 보기 위해 필요하다. 아홉 살 딸이 오늘을 기대하고 준비를 가장 많이 했다. 뭘 만드는지 문 잠그고 가족 선물을 틈틈이 만들고 한 달 전부터 공지하고 선물은 10유로 상당으로 각각 준비하고 카드는 꼭 쓰라고 당부했다. 오전에 선물 공개를 했는데 어마어마한 양에 깜짝 놀랐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우린 올해에도 암스테르담에 갔을까. 최근 2년간은 성탄절 연휴에 연속으로 암스테르담에 묵었다. 기차 타고 갈 수 있는 거리에 독일과 다른 문화를 접하고 싶은 마음에. 24일 오후부터 마트는 문을 닫기 시작해서 25..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