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대신 해열제 썸네일형 리스트형 항생제 대신 해열제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환자를 직접 데리러 온 키 큰 의사는 반갑게 악수를 청했고 진료실에 들어가서는 이것저것 질문을 던졌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들, 어디서 왔니? 남한. 왜 독일에 왔어? 남편이 00에서 공부하러. 아, 그렇구나. 반가워. 나도 그 학교 알아. 무슨 공부해? 등등의 사적인 것들이다. 최소 한 시간은 기다려서 한 시간 이상 진료를 본 적도 있다. 3분 진료는 없다. 진료만 보지 않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묻는다. 개인적인 질문과 치료와의 상관관계는 뭘까? 싶을만큼. 대기실에서 오래 기다린 이유가 바로 그거였다. 아픈 곳만 보지 않고 그 사람의 스토리(맥락)를 파악하고 친밀한 느낌이 들도록. 처음엔 한 시간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고, 내 뒤에도 여전히 기다리는 사람들 걱정도 했다. 한마디로 오지랖..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