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전 칼럼 썸네일형 리스트형 [변화] 채식위주 식단을 꾸린지 1년만에 식탁에서 고기를 제거하는 일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나 혼자 살면 훨씬 쉬울지도 모르겠다. 아니다. 그것 또한 인식의 변화를 겪으며 시행착오를 거쳐 완전히 끊기까지의 시간은 필요하다. 과거의 식생활을 돌아보니 난 그렇게 육식을 즐기진 않았더라. 그래서 어쩌면 쉬울지도. 채식 위주의 식단을 꾸리면서 다양한 야채 맛에 감동한다. 브로콜리와 파프리카 식감엔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나, 12월 배추는 달달하고 아삭해서 그냥 먹어도 배추 된장국을 끓여도 맛나다고 감탄하는 순간이 잦다. 순댓국, 족발, 곱창, 돼지껍질 등 보기에도 혐오스러운 음식은 솔직히 한 번도 먹어본 적도 없다. 최애 육류 아이템은 삼겹살 정도. 작년엔 기적의 밥상을 읽고 동물성 단백질이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다양한 질병의 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