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읽어주는 시간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림책 읽는 시간 아이를 품에 안아 젖을 물릴 때 온 몸으로 밀착하고 눈을 맞추며 교감했다면 그림책 읽어주는 일은 아이와 나만이 아는 은밀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일이다.아이와 엄마가 쌓아 올리는 친밀감의 의식으로 이보다 더 좋은 시간도 없다. 그뿐 아니다. 내가 어릴 적 만나지 못한 그림책을 몽땅 읽을 기회도 덤으로 얻는다. 오랜 시간 잊고 있던 그림책을 엄마가 된 이후 숱하게 읽었다.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그토록 많은 그림책을 읽어볼 기회가 있을 정도로. 때로는 의무감으로 읽은 날도 물론 많다. 양반 다리를 하고 앉으면 그 안에 쏙 들어오는 아이의 머리통이 가슴에 닿을 때 느낌이 좋다. 점점 묵직해지는 아이의 무게만큼 다리가 저려오고 목이 아프기도 하지만 시간이 훌쩍 지나는 줄 모른채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 견딜만하다. 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