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먹고 싶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풍날 엄마가 되면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 몇 가지 있다. 비 오는 날, 우산 들고 학교 앞으로 나가 내 아이를 멀리서도 기가 막히게 짠! 하고 제일 먼저 찾아내고 반가워하는 아이와 한 우산을 쓰고 오순도순 집으로 오는 거다. 또 하나는 소풍날엔 엄마 표 도시락으로 꾹꾹 눌러 싼 김밥으로 자랑스런 엄마가 되고 싶었다. 마침 그런 날이 왔다. 솜씨를 발휘할 날이! 엄마 살이 십 년 차가 되어도 여전히 뭔가 어설프다. 김밥 싸는 일도 그 중 하나다. 자신 없는 만큼 자주 해먹지 않았고 김밥 집에서 사다 먹거나 직접 김에 모든 재료를 넣고 스스로 싸먹는 맛끼를 선호한다. 걱정되는 마음에 시뮬레이션을 돌려본다. 시간이 촉박해서 허둥대지 않게 전날 모든 재료를 나름 완벽하게 준비했다. 인터넷에서 김밥 터지지 않고 잘 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