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중요한 사람 썸네일형 리스트형 VIP, 당신은 매우 중요한 사람입니다. 나는 1977년 2월 21일에 서울 용산의 어느 병원에서 다섯 번째 딸로 태어났다. 내 위로 네 명의 언니들은 모두 집에서 태어나던 시절인데 나만 병원에서 태어났다고 들었다. 그때 그 시절엔 출생신고를 하러 간 날짜가 출생 일이 되는 건지 출생신고가 3월 1일로 되면서 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는 0301로 끝난다. 한동안은 아빠가 또 딸이라서 실망하셔서 출생신고를 늦게 하신 건 아닐까. 의심했다. 살면서 주민번호와 실제 생일의 차이가 뭐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니까.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독일에 와서 생각할 기회가 생겼다. 이 집에 처음 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주인할머님은 가장 먼저 우리 가족의 생일을 일일이 물으시고 달력에 기재하셨다. 언젠가 역술인 앞에서 내 생일뿐 아니라 가족 생일을 말했던 것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