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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적응기

엄마는 한없이 더딘 아이는 거침없는 독일어 독일에 오기 전 우리 가족의 독일어 수준은 남편은 B1, 나와 9살 아들과 5살 딸은 아베체 테(A, B, C, D)도 몰랐다. 독일어의 레벨 구분은 A1이 가장 낮고 다음이 A2, B1, B2, C1, C2다. C1정도면 학비가 거의 없다는 독일 대학에 입학 가능하고 독일 회사 취업도 가능하다. 얼마 전 겨우 독일어 B1코스를 마친 짧은 소감을 말하자면 독일어가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다면 절대 독일 올 생각은 못했을 거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이럴 때 내게 딱 적합한 말이다. 지금은 독일어가 사람 잡는구나, 열심히 하자니 힘들고 안 하자니 괴로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시험 점수로 받은 레벨 말고 직접 소통이 되는지 여부로 볼 때 남편도 처음 관청에서 일 처리할 때 소통이 어려워서 독일어 가능한 .. 더보기
아이가 생각하는 독일 학교의 좋은 점 독일에서 초등 3학년부터 다니기 시작한 아이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 학교를 다닌 지 1년 반 되는 4학년 1학기를 마치곤 이런 고백을 한다. 독일에서 학교 다니는 자신은 행복하다고. 학교 가는 게 매일 놀러 가는 기분이란다. 뭐가 좋은지 딱히 말하기 어렵지만, 환경적인 면이 좋단다. 게다가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단다. 어떨 때는 쉬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공부가 재미있다고. 제일 좋아하는 수학은 45분 수업 시간이 4, 5초처럼 느껴질 정도로 빨리 지나가고 독일어 수업에선 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만 보일 정도로 집중이 된단다. 사진을 찍으면 딱 그 장면만 보이는 것처럼 주변 소음은 다 제거되고 선생님 말씀만 들리는 기이한 경험도 한다고. 독일의 수업 방식을 경험하기 전에는 한국도 나쁘지 않았지만, 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