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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수업

인상 좋은 웃는 친구들 독일어 A2반에서부터 알던 친구고 B1까지 같이 온 탱고 선생 로르디고(아르헨티나)와 쉬는 시간에 이야기를 종종 했다. 한 번 앉은자리엔 지정석처럼 앉는데 내 옆자리에 앉았던 로르디고는 수업 시간엔 유독 피곤한 내게 "괜찮냐고?" 늘 입버릇처럼 묻는다. 주말이면 함부르크나 드레스덴으로 탱고 수업이 있었다며 일한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밥벌이지만 춤을 추고 가르치는 일이 즐겁다는 이야기까지. 지난 학기(A2)만 해도 쉬는 시간에 누구랑 어울리지 않았다. 커피도 혼자 마시던가 강가로 걸어가 맑은 공기를 마시고 돌아오곤 했다. 저렴하고 맛까지 좋은 Bio 커피를 발견해서 한동안은 혼자 쉬었는데 이번 학기엔 어쩌다 보니 로르디고랑 같이 보낼 때가 많았다. 쉬는 시간까지 독일어를 해야 하는 게 영 피곤했지만 친.. 더보기
유쾌한 독일어 수업 작년 11월 말에 시작한 독일어 수업을 한 지 벌써 4개월째다. 일주일에 두 번 한 시간 반 동안 Herr Chopin 만난다. 교재는 Schritte plus로 하는데 1권이 1월에 끝났고 2권을 시작한 지 벌써 13번째다. 이 교재 포함 4권을 더 하면 내가 목표한 B1까지 배우는 거다. 쇼팽(Nachname)만 알다가 이름(Vorname)이 뭔지 물었더니만, Dominique란다. 유명한 쇼팽과 성만 같고 이름은 다른 거였다. 바로 집에 있는 먼지 쌓인 엘피판을 꺼내서 쓱쓱 닦아 보여준다. 쇼팽의 성이 뭔지 확실히 알았다. 선생 쇼팽은 프랑스인인데 독일에 산지는 30년 되었단다. 교재에서 직업과 전공을 묻는 부분을 배운 날, 질문을 하다 보니 독일어 선생이었다. 꿈의 직업(Traumberuf)은 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