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동물은 사진으로만 볼게요. 독일 일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양이가 웬말이야 집에서 살아있는 생명체를 키운 경험은 큰아이가 대여섯 살 무렵의 거북이가 전부다. 그때도 그 또래 아이들이 호기심으로 뭔가를 자꾸 키우고 싶어 하듯이 우리 아이도 그랬다. 가장 무난하고 조용하고 덜 성가신 녀석으로 거북이가 당첨됐다. 호두알만 한 거북이를 이마트에서 2만 원인가 주고 샀는데 한 5년을 키우니 진짜 떡두꺼비만큼 자랐다. 조용한 녀석이라고 할 일이 전혀 없는 건 아니고 먹이 주고 똥은 치워야 해서 물은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갈아줘야 했다. 언니 집에서 조카가 물고기 키우던 처치곤란 어항을 받아서 요긴하게 썼다. 유치원생 남자아이가 무슨 책임감을 가지고 거북이를 키우겠나. 그 뒤처리는 모조리 남편에게 갔다. 신기한 게 그 딱딱한 등딱지를 지고 있는 생명체도 정은 있는지 남편이 욕조에 넣고 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