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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따개 모으는 남매 십대 아들은 점점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든다. 태블릿에 빠져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고, 요즘은 웹툰에 정신을 팔고 산다. 어디까지 통제하고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이것이 늘 고민이다. 아이와 원만한 관계를 위해 잔소리는 줄이고 자율적으로 끊고 적당히 전자매체를 이용하길 바라지만 그게 어디 어미나 아이나 쉬운가. 인간의 욕망은 끝도 없어서, 하면 할수록 갈증이 해갈 될까. 싶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듯하다. 평일엔 한두 시간 태블릿에 시간을 쏟으면 하루가 저무니 그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지 모른다. 세상 모르고 정신 놓고 빠져드는 아이를 보는 것도 피곤해서 아예 외면할 때가 많다. 안 보면 최소 속은 안 터지니! 금요일엔 딸과 둘이 약속이 있어서 나가면서 아들은 오랜만에 자유를 만끽하라고 했다. 간식 .. 더보기
보드게임 무슨 보드게임이 이렇게 많을까. 온통 새롭고 신기하다. 마우마우는 원카드와 비슷하면서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버전으로 은근 재밌다. 메모리는 뒤집어둔 카드(70장이 넘어가면 멘붕이다.) 중에서 같은 그림을 찾아내는 게임인데 기억력 좋은 아이들을 이길 재간이 없다. 피어게빈트는 오목과 비슷하면서 세워둔 판에 네개의 코인을 먼저 쌓으면 이긴다. Taschengeld는 브루마블처럼 돈으로 물건을 사고 판다. 유로를 익히기에 좋다. 다만 돈 계산하는 일이 머리 아파서 별로다. 아이가 '엄마 청구서'라는 제목으로 글을 한편 썼다. 내가 자신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항목 중 열번 째는 하루에 한번씩 보드게임을 하면서 놀아달란다. 좋은 생각이라며 오케이 사인을 했다. 하루에 한번으로 보드게임을 정해두니 부담이 없다. 집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