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에서 자유로워지길 썸네일형 리스트형 살림에서 해방을 꿈꾸며 내가 어질러 놓은 것도 아니고 나 혼자 밥 먹은 것도 아닌데 집안 정리와 싱크대에 산처럼 쌓인 설거지를 혼자 해야 할 때 억울하다. 그것을 단 일주일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까지 해야 할 지 기한도 없고 끝도 보이지 않을 때 난 자주 기운이 빠진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집안일에 아침부터 한숨이 푹푹 쉬어지는 날,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처럼 반복되는 일상을 시작도 하기 전에 지칠 것만 같은 날은 모르쇠하고 싶어진다. 남매를 학교와 어린이 집에 보내자 마자 여기 저기 벗어놓고 간 녀석들의 허물들을 모르는 척, 보이지 않는다 주문을 외운다. 지금 치우지 않아도 괜찮다. 되 뇌이며 이렇게 글을 쓴다. 지금 시간 아니면 오늘 안에 내가 마음대로 쓸 시간은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고 난 이후까지는 없기 때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