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엄마가 쿨하기가 어디 쉬운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쿨한 시엄마를 원하지만 한국의 전형적인 맏아들에 효자이기까지 한 남편이 독일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때 쾌재를 부른 이유는 시댁과 멀어지기 때문이다. 독일에 와서 한동안은 당신이 바로 '상급' 남편이라며 추켜세울 정도로 기뻤다. 그렇게 좋아했던 내가 한국행 티켓을 끊을 때까지만 해도 시댁은 까맣게 잊었다. 한국 갈 날이 다가오니 점점 스트레스가 심해졌다. 과거의 억울한 일들을 들추어 남편을 도발해서 싸웠다. 한국에 도착해서 우리는 양주에 사는 셋째 언니집에 묵었는데 열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와서 시댁인 여수까지 가는 일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며느리인 저는 일정이 바빠서 같이 가려면 오래 기다리셔야 할텐니 손주와 애들 아빠가 먼저 가는 것은 어떠신지 용감하게 전화를 드렸다. 시댁에 가기 싫은 꼼수였다. 당연히 말도 안 된다 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