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발치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우나 고우나 내 자식 김나스틱에서 우아하게 스트레칭하고 기분 좋게 집에 오는 길에 딸이 전화를 했다. 바상 사태라며 변기가 넘쳤는데 오빠가 키친타월로 지금 닦고 있는 중이라고. 이게 무슨 또 날벼락이야. 에효, 한숨부터 절로 나온다. 똥물을 뒤집어쓴 느낌이랄까. 한편으로는 그래. 구질구질한 일상이 삭제된 채 우린 모두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이태수 교수님의 강의가 떠올랐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똥물을 닦아야 하는 구질구질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그것도 어떻게 하면 잘 포장해서 글을 쓸까 고민된다. 뚜껑이 확 열린다. 분명 아들이 핸드폰 게임하면서 제대로 기다리지 않고 성급하게 변기 물을 내려서 발생한 거라 짐작한다. 그 뒤치다꺼리는 엄마인 내가 해야 할 몫이라는 게 열 받는다. 물론 아들은 제 딴엔 열심히 문제를 해결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