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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필수

[초등 4학년] 자전거 타고 학교 간 역사적인 날 왓츠앱 단체톡에 딸의 담임선생님한테서 문자가 왔다. 다음날 체육시간에 자전거 수업이 있으니 자전거를 가져오라고. 혹시 가져오지 못하더라고 큰 문제는 없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독일어 수업 중이라 남편한테 바로 전달했다. 딸은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야 자전거 연습해야겠다면서 서두른다.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딸에게 자전거를 사줬다. 거금 200유로를 들여서. 빨리 자라는 아이를 생각하면 중고를 사도 될 텐데, 남편은 새 자전거를 고집했다. 역시나 딸은 처음 자전거가 도착한 날 며칠 반짝 타고 반년을 차고에 그대로 세워두었다. 게다가 겨울이라는 날씨도 한몫했고. 딸이 자전거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엄마가 자전거를 타지 않는 것도 있다. 난 20대에 여의도 광장에서 자전거를 탄 사람.. 더보기
자전거 학교 앞 거대한 자전거 부대다. 듣던 대로 독일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다. 머리가 희끗하신 노인도 엄청 높은 자전거를 능숙하게 타는 모습을 보면 놀랍다. 자전거의 생활화다. 인도 옆엔 자전거 도로가 꼭 있다. 걷다보면 '길을 비켜라'하고 울리는 경적 소리에 놀라곤 한다. 등 하교시 아이도 자전거를 매일 이용한다. 장바구니에 꽃을 두른 자전거 뿐 아니라 두 손을 놓고 묘기를 부리는 학생도 종종 목격한다. 해가 일찍 지고 늦게 뜨는 겨울을 생각하면 백라이트는 필수다. 주말에 마리타(68세)가 자전거를 30Km 탔다는 말에 혀를 내둘렀다. 대단한 체력의 할머니다. 나도 자전거에 정 좀 붙여봐야 할텐데...하면서 부러워만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