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소하지만 확실한 리츄얼, 걷기 초등학교의 경우 독일은 8월(주 별로 다를지도 모르지만, 니더작센주)에 새로운 학년을 시작한다. 한국에서 1학기가 끝나고 여름 방학이 시작되는 7월 말로 항공권을 끊었다. 6개월 전에 항공권이 확정되고 결정의 피로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한결 편안했지만 그때부터 두려움은 급속도로 엄습했다. 불안한 마음은 계속 남편에게 투사했다. 그리 현실적인 사람도 아닌데 판단형(내가 계획하기 어렵고 통제에서 벗어나는 상황을 견디기 힘들다) 기질이 작동해서인지 늘 최악의 상황을 염두하곤 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불안해 한다. 내 나름의 합리화는 미래를 최대한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서라지만. 생각보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방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불안한 마음은 종종 부부싸움으로 이어졌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