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나무는 잘 자란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작고 여린 것들의 매력 물 위에 어떻게 알 품을 장소를 만들었는지, 그 위에서 알을 품고 있는 물새가 오늘도 품고 있는지 보려고 매일 산책을 나간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꼼짝없이 앉아서 알을 지킨다. 정확하게 셈하진 않았지만 일주일이 넘었는데 그 사이 수컷과 바통터치를 한 건지 아닌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종족 보존의 힘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강한 모양이다. 물 위 여기저기에 알 품고 있는 물새를 세 마리나 봤는데 그중 한 마리는 이미 부화했다. 텅 빈 집만 덩그러니 남겨진 걸 보니. 그러다 지난 주말엔 털이 보송보송한 새끼 네 마리들과 노니는 걸 봤다. 그토록 정성껏 알을 품더니 새끼를 만났구나 감동스럽다. 몸집이 작은 것들은 다 귀엽다. 아슬아슬 걷기 시작한 아이처럼 물이 무서운지 나무 등걸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서성이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