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진료 썸네일형 리스트형 의사의 친절함에 반하다 대문만 하게 새로 난 딸의 앞니 두 개 옆의 헌 이가 며칠 전부터 흔들린다. 심하게 흔들리는 건 아닌데 썩어서 양치질할 때마다 피가 나고 잇몸이 붓는다. 불편하니 어떻게든 빼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돼서 어제 치과에 다녀왔다. 방과 후 수업이 있는 화요일은 오후 네 시에 끝난다. 하교 시간에 맞추어 학교 앞에서 만나 바로 치과로 갔다. 관공서든 미용실이든 병원이든 약속(Termin)이 중요한 독일에서 무조건 간다고 진료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응급 상황에선 예외가 있을 테니 일단 갔다. 이젠 요령이 생겨서 마지막 진료 때는 늘 4개월이나 길게는 6개월 후의 진료 약속을 잡아둔다. 확인해보니 다음 예약은 4월 24일이다. 그만큼 약속이 꽉 잡혀있다. 예약의 일상화다. 아이가 아파하고 피도 났다니 얼마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