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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과자

그리운 추억은 글이 되고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과자를 구웠다. 11월부터 마트엔 크리스마스 과자 만들기 위한 용품들이 즐비하다. 이번엔 만들어진 도우를 사다가 딸이 마음대로 모양을 내고 구워서 꾸몄다. 재작년엔 클라우디아가 오누이까지 초대해서 함께 만들도록 준비해줬고 작년엔 클라우디아랑만 둘이 사부작사부작 만들었던 기억을 소환했다. 그 찰나에 클라우디아에게서 왓츠앱으로 메시지가 왔다. 마침 자기도 수요일에 과자를 만들었는데 우리가 함께 만들던 시간이 떠올랐다고. 이제 함께 만들지 못해서 아쉽다고. 같은 동네에 살 땐 자주 만나며 소소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는데 이젠 더 이상 그럴 수 없다. 3시간이라는 물리적 거리감이 생긴 거다. 대신 크리스마스 엽서가 도착했다. 클라우디아 아빠 기일에 아들 딸 온 가족이 엄마 집에 모여.. 더보기
수제 잼 한 병 올 겨울에 세 번째로 만든 크리스마스 쿠키다. 오누이 각반 보조로 워밍업 한 후, 친구 집에서 한 번 더 만들었다. 미리 준비된 도우 덕분에 뚝딱 쉽게 만들었다. 난 여전히 보조로 곁을 지키고. 남매는 여러 번 만들어도 그저 신난다. 토핑 올리기 전 접착제로 설탕 대신 달걀물을 이용하니 훨씬 단백하고 달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쿠키를 세 종류 만들었는데 이름(Husarenkrapferl)도 어려운 아래 사진 속 쿠키가 난 가장 맛있다. 아무래도 블랙 베리 잼 때문인 듯. 도우를 가래떡처럼 길게 밀어서 엄지 손 마디 정도씩 잘라서 동그랗게 빚었다. 원통형으로 된 나무 숟가락 뒷면으로 구멍을 살짝 만들어 전을 부칠 때 달걀 물을 입히듯 구멍 난 부분에 달걀을 붓으로 입히고 설탕을 쿡! 찍었다. 주사기 같은 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