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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학교/초등학교 (1 ~ 4학년)

오리가미

 

초등 3학년 정규 수업은 아침 8시에 1교시를 시작해서 5시를 마치면 12시 45분이다. 월요일만 6교시 수업으로 1시 35분에 끝나니 2시 전에 집에 도착한다. 방과 후 과정을 신청하지 않아서 매일 점심은 집에 와서 먹는다. 한동안 도시락을 싸는 것도 모자라서 점심까지 집에 와서 먹으니 적응이 되지 않았다. 한국의 무상 급식이 얼마나 부럽던지. 오후 시간은 왜 그렇게 느리게 가는지. 독일에 와서 첫 6개월이 힘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격리 개별화를 해야할 남매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기 때문이다. 아이는 료한 시간종이 접기를 하며 보냈다. 워낙 만들기를 좋아하던 녀석이라 종이 접기에 쉽게 몰입했다. 조금씩 수준이 높아지더니만 이젠 한 시간이 넘는 동영상을 보고도 거뜬히 만든다.

 

성취욕 강한 아이는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고 마무리 짓는 일에 쾌감을 느끼는 듯 보였다. 만든 작품은 학교에도 가져가 친구에게 보이면 반응이 뜨겁단다. 긍정적 강화로 아이는 더 잘 만들게 되고 즐거워한다. 동물에서 드래곤으로 건담과 총 등 본인이 어릴적 즐겨 놀던 장난감들을 종이로 뚝딱 만든다. 친구와 선생님의 칭찬에 춤을 추고 주문이 들어오면 기꺼이 만들어 주곤 했다. 지나고 보니 낯선 학교 생활 적응하기 위한 아이 나름의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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