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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유진/Deutsch

[독일어] 드디어 B2 진입

11월 초에 쓰기 시작한 10대 뉴스를 11월 말에 두 명의 친구와 줌으로 나눴다. 10대 뉴스는 한 해를 성찰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에 좋은 성찰 도구다. 매달 3대 뉴스를 쓰면 10대 뉴스 쓰는 건 훨씬 수월하다. 올 한 해를 두 달 먼저 성찰한 덕분에 올 초, 썼던 단 하나의 목표를 기억해냈다. 그것은 독일어, B2 문턱에 닿는 것이었고 한 달 전인 11월만 해도 도달 전이었다. 그런데 그걸 바로 어제 시작했다는 놀라운 사실! 2020년 두 달 남겨두고 잊었던 목표를 기억하고 박차를 가했다. 아직은 여지가 남아있는 시간이니. 그래도 이렇게 빨리 시작하게 될 줄은 몰랐다. 

 

 

아래에 쓴 건 내 10대 뉴스 중 일부다. 한 달 전에 B1단계에 집중해서 끝낼 것 같다고 썼는데 정말 그랬다. 이번 주 월요일과 화요일 수업 시간에 B1 시험(구두시험 포함)을 얼떨결에 모의로 치렀다. 성적은 예상대로 잘 나왔고 내년 2월 시험에서 문제없이 통과하겠단다. 앗싸! 독일어도 말하기보다 쓰기가 낫다. 그건 쇼팽의 피드백과 동일. 그리고 성적이 나옴과 동시에 어제(12월 2일)부터 B2 교재 시작이다. B1 교재 두 배 두께감만큼이나 빡빡하게 채워진 글밥은 드디어 시작됐구나 싶은 마음과 압박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신기하다. 과거를 성찰하고 목표를 기억해서 다시 나아갈 방향을 정하니 방법이 생기고 마음은 훨씬 편안(마음속 갈등을 잠재우고 하기로 결심한 걸 한다는 점에서)해졌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기는 건 덤이다.  여섯 번째 뉴스는 목표대로 B2 문턱에 안전하게 닿았다고 수정해야겠다. 

 

6. [언어] 독일어, B2 문턱에 닿는 게 2020년 단 하나의 목표! 아직이다.(11월 3일에 쓴 글)

 

이사 후 3개월간 독일어를 푹 쉬니 편하면서도 불안했다. 그동안 힘들게 배운 것까지 송두리째 사라질 것만 같아서. 그렇다고 자발적으로 공부하기엔 의욕도 없고 목표도 없다. 어떻게든 다시 공부를 이어가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으로 독일어 수업이 슈토프에 있다는 걸 찾았다. 갇힌 듯 막막할 때 뭐라도 해보려고 시도하면 작은 틈새라도 열린다. 이사 오기 전엔 일주일에 하루지만 쇼팽과 수업하면서 감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게다가 클라우디아와 산책 대화도 독일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도록 도왔다. 그게 끊어졌다. 친한 상대와 편하게 독일어를 할 때 그나마 말이 나오는데 그럴 기회가 사라진 거다. 외국어는 시작도 어렵지만 유지는 더 어렵다.

 

어쨌든 2020년이 가기 전에 올해 단 하나의 목표를 인식(10월 26일, 슈토프 시청에 문의 독일어 수업을 찾았다)하고 주 3회 독일어 수업을 나간다. B1 시험(2021년 2월)도 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미라클모닝(11월 6일)으로 긍정적인 확언의 힘을 믿고 다시 시작이다. 과거에 단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힘을 독일어에 쏟기로 하고 새벽에 독일어 공부에 25분씩 집중한다. 새벽 시간을 독일어에 할애한다는 건 열심히 하겠다는 출사표다.

 

그동안 스스로 한계를 긋고 가능성을 닫았다.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어렵다고 생각된 거지 해보니 할 만했다. 제대로 계획된 잘 짜인 교재로 하니 어려운 문법 이해가 잘 되고 흥미도 생긴다. 자발적인 공부와 수업을 병행하면서 남은 달(11월, 12월)이라도 집중하면 B1 단계를 끝낼 수 있겠다. 코인무 카드 뉴스 독일어 번역가, 아일씨 번역을 보면서 자극받았다. 독일에 산 지 15년 됐는데 확실히 번역이 매끄럽고 실력이 출중했다. 독일어 번역과 통역이 가능한 수준까지 독일어 실력을 쌓겠다는 큰 목표도 세웠다.(목표가 삶의 에너지를 상승시키고 행복지수를 높인다는 걸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