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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학교/김나지움 (5 ~ 12학년)

딸도 곧 다니게 될 김나지움, EGN

독일은 초등학교 4학년에 김나지움을 갈 것인지 직업학교를 갈 건지 결정한다. 당연히 공부에 뜻이 있거나 잘하는 아이가 김나지움에 간다. 딸 반을 살펴보니 반 정도가 김나지움을 선택했다. 주요 과목인 독일어, 수학, 영어 성적이 중요하다. 우리 아이의 경우를 볼 때 Note(6등급에서 1등급으로 나뉨) 평균 2등급 이상이다. 큰아이의 경우는 성적이 아주 우수한 편이라 선택의 여지없이 김나지움이라고 선생님도 말씀하셨다. 게다가 초등학교 3학년부터 독일어를 배웠는데 1년 만에 독일어 성적이 2등급을 받을 정도면 학습 능력은 아주 뛰어난 편이다. 졸업 당시 독일어만 빼고 다른 과목은 전부 Note 1이었다.

 

딸은 본인 스스로 공부하기 싫다고 해서 고민스러웠다.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굳이 공부를 왜 해야 하나, 라는 기특한 질문을 했다. 그리고 꿈은 만화가나 디자이너란다. 꿈은 또 바뀔 수 있겠지만 이 경우 김나지움에 가야 하는 건지 몰라서. 엄마는 네 의견을 존중할 테니 일단은 담임 선생님께 여쭤보라고 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 게 좋으냐고. 직업학교(oberschule)를 가더라도 다시 김나지움으로 옮길 수 있다. 그 반대도 당연히 가능하다. 선생님께서는 김나지움에 갈 수 있는 성적이니 일단 가서 공부를 해보고 맞지 않으면 그때 다시 바꿔도 된다고. 나도 그리 생각한다. 좋은 교육 혹은 수준 있는 교육을 경험해 보면 또 생각이 달라질 수 있으니. 

 

ohne Rassismus, 인종차별 없음이 가장 마음에 들긴 한다

 

딸은 오빠가 다니는 학교에 가고 싶다가도 공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끝까지 갈팡질팡 하다가 김나지움에 서류를 냈다. 실은 나도 가까운 곳에 김나지움이 없어서 고민스럽긴 했다. 겨우 5학년인 아이가 버스 타고 기차 타고 40분 걸려서 먼 곳의 학교를 과연 다닐 수 있을 것인가. 다행인 건 같은 반 친한 친구도 같은 학교에 가고 같은 반이다. 원하면 다 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지원했다가 안 된 친구도 있다는데 딸은 운 좋게 통과됐다. 감사할 일이다.     

 

https://www.evangelisches-gymnasium-nordhorn.de/

 

https://www.evangelisches-gymnasium-nordhorn.de/

 

www.evangelisches-gymnasium-nordhorn.de

 

이제 곧 8학년이 되는 아들이 현재 다니는 위의 김나지움은 기슬라가 적극 추천했다. 월 60유로(7만 원)의 교육비를 내는 사립학교라 굳이 독일에서 적은 비용이라도 돈을 내는 건 낯설어서 같은 도시 공립 김나지움에도 지원을 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Evangelisch- Gymnasium Nordhorn(EGN)를 선택했다. 기존에 형제가 다니는 경우 동생은 40유로로 저렴한 혜택을 준다. 큰아이가 1년간 경험한 바로는 만족스럽다니 딸도 믿고 보낸다. 친구들이 대부분 노트 혼에 사니 놀 때 물리적 거리가 불편하지만 현재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