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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유진/life in Schüttorf

체리나무에서 꽃이 피었다 https://betterthanbefore.tistory.com/930 체리 묘목에서 희망이 싹튼다 체리 묘목을 심었다. 세상에 그것도 두 그루나! 슈토프 지금 사는 집은 살면 살수록 아주 마음에 든다. 주말 부부 하면서 남편이 혼자 에어비앤비에 묵을 때 어렵게 구했다. 인터뷰 결과를 기다 betterthanbefore.tistory.com 작년 이맘때 딱 꼬챙이 만한 체리나무를 정원에 두 그루 심었다. 기특하게도 자리를 잘 잡아서 딸이 '만개'라고 이름 지어준 나무에선 곁가지가 10개나 나왔다. 한국에 사는 큰언니도 전원주택으로 이사하면서 나와 비슷한 시기에 체리나무를 심었는데 언니네 나무는 가지가 나오지 않고 키가 엄청 컸단다. 알고 보니 중심 가지를 잘라줘야 곁가지가 나온단다. 어쩐지 우리가 알디.. 더보기
고등어 사러 네덜란드에 갑니다 작년 10월 이후, 올해 네덜란드 Entschede 수산 시장은 처음이다. 그사이 봉쇄됐다가 풀렸다를 반복했고 이젠 네덜란드는 마스크를 정말 벗었다. 우리 집에서 기차 타고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이다. 싱싱한 생선이 먹고 싶어서 토요일 오전에 오누이를 데리고 다녀왔다. 부활절 방학이기도 해서. 피시 마켓은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많았다. 날씨는 비가 퍼붓다가 개다가 우박이 내렸다. 일기 예보상 날씨가 별로라는 걸 확인하고도 그냥 가기로 했다. 다른 건 모르겠고 생물 고등어나 사다가 조림을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고등어 가격을 물어보니 3kg에 10유로란다. 그렇게 많이는 필요 없어서 2kg는 얼마냐니까 9유로랬던가. 어쨌든 3kg를 사는 게 훨씬 저렴한 거다. 대충 몇 마리쯤 되나 달아보니 8마리.. 더보기
바삭함이 끝내주는 핫도그 도전! 독일 마트 에데카에 삼립의 빵가루가 입고됐다. 한글만 봐도 어찌나 반갑던지. 독일 빵가루 하고는 차원이 다른 바삭함이 강점인 빵가루를 3개나 샀다. 빵가루 산 김에 핫도그에 도전! 꽈배기에 성공했으니 핫도그의 반죽도 비슷하리라 짐작했는데 정말 그렇다. 빵가루를 묻혀서 튀기느냐 그냥 튀기느냐의 차이다. 아무튼 이스트 넣고 숙성 1시간 시킨 후 나무젓가락에 소시지 끼워서 반죽 묻히고 빵가루 듬뿍 묻혀서 튀기면 된다. 가족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25kg 밀가루도 인터넷으로 주문했겠다, 이젠 매일 밥 대신 빵을 만든다. https://betterthanbefore.tistory.com/979 꽈배기는 못 참지 베이킹에 자신감이 생기니 뭐든 먹고 싶은 빵이나 케이크가 있으면 거침없이 도전한다. 꽈배기 레시.. 더보기
[강추] 망원동 브라더스 읽을 땐 매운 라볶이 김호연의 소설 를 읽다 보면 매운 게 땡긴다. 집엔 한국 라면도 없고 당연히 떡볶이 떡이 있을 리 만무다. 요즘 독일은 밀가루 사재기로 마트에 밀가루가 없다. 쌀도 면도 조금씩 동나는 게 보인다. 피트라의 등 요가를 끝내고 러닝머신을 20분 걸으면서 읽기에도 편하다. 개운하게 샤워까지 끝낸 후, 에데카에 마지막으로 남은 면 6개를 냉큼 집어왔다. 매운 라볶이를 하려고 게다가 떡볶이 떡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자로 만든 아이도 냉큼 집어왔다. 결론은 대성공! 식감은 감자지만 비주얼은 떡볶이다. 그럴듯한 비주얼 완성, 너무 맛있어서 완성 샷을 못 찍었네. 아이고 아쉬워라. 더보기
피트니스 센터에선 마스크를 벗는다 내가 다니는 피트니스에선 4월 3일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요가 선생 피트라가 단체 왓츠앱에 올렸다. 어제 월요일, 바디발란스 수업을 갔더니 다들 마스크를 벗었다. 이젠 오히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게 이상할 지경이다. 한국에선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할 때도 마스크를 쓴다는데 독일에선 이동할 때만 쓰고 운동할 땐 쓰지 않았다. 당연히 코스 수업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로 쓰지 않았는데 이젠 실내에서 움직일 때도 마스크가 필요 없게 됐다. 요가나 바디발란스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하루 전에 미리 등록을 했었는데 그것도 이젠 하지 않아도 된다. 등록 시스템이 꽤 귀찮았는데 코로나 때문이라는 걸 이제야 알아챈다. 옆동네 네덜란드는 진작에 마스크를 벗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젠 부활절 방학 시작인데.. 더보기
[하다앳홈] 얼그레이 파운드 케이크 퀄른에서 한 학기 교환학생으로 공부한 조카가 영국 여행에서 사 온 홍차를 이제야 빛을 본다. 홍차 좋은 줄을 몰라서 찻잎 들어있는 빨강 우체통을 장신구로 썼는데 그걸 쓸 일이 생겼다. 얼그레이 파운드케이크다. 3년이나 지났는데도 건조된 홍차 잎은 멀쩡하다. 홍차로 유명한 영국에서 사 온 거라 그런지 퀄리티도 좋아 보인다. 파운드케이크에 홍차잎이라, 생각도 못한 조합이다. 그런데 맛을 보니 고급지고 맛있다. 만들기는 또 어쩜 그렇게 쉬운지. 두 배합분으로 만들었다. 윗면이 크랙이 생긴 건 오일을 정량대로 넣지 않아서다. 그래도 자태와 빛깔은 곱다. 파운드케이크 단면에 콕콕 박힌 홍차 가루도 보기 좋고. 레시피는 유튜브 하다앳홈님의 얼그레이 파운드케이크를 참고했다. 아래에 적은 오일과 설탕은 내 맘대로 줄인.. 더보기
오스나브뤼크(Osnabrück), 쌀국수와 카페 슈토프에서 오스나브뤼크까지는 기차 타고 45분 소요, 니너작센 티켓(24유로, 오전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니더작센 내 대중교통은 무제한 이용 가능)으로 왕복 가능하다. 독일 친구 클라우디아와 1년 반만의 상봉이다. 슈바니비네 사는 친구가 오스나브뤼크까지 오려면 총 1시간 반이 걸린다. 중간 지점은 아니지만 그나마 만나기 적당한 장소다. 식당은 내가 베트남 식당(Viet Nam Wok, Pho Hanoi)을 찾았다. 두부 들어간 쌀국수를 먹었는데 담백하니 괜찮았다. 생각보다 작은 홀엔 자리가 없을 만큼 손님이 많았다. 토요일 오전엔 이곳에도 장(마켓)이 서는 모양이다. 중심가엔 사람이 꽤 많아서 걸을 때마다 부딪힐까 봐 조심했다. 아침 기온은 영하 1도라 쌀쌀해서 친구도 나도 목도리를 칭칭 감았다. 비가.. 더보기
쌀쌀한 날씨엔 동태탕 독일 대표 마트인 에데카나 리들 냉동고에 보면 흰 살 생선 얼린 게 있다. 주로 동태전을 해 먹었는데 미역국에 동태를 잘라서 넣었더니만 맑은 동태탕 느낌이라 생선 좋아하는 남편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좋아한다. 얼린 해물을 주로 애용했는데 이젠 흰 살 생선으로 맑은 동태탕을 끓인다. 고추까지 쏭쏭 잘라 넣으면 칼칼한 게 "캬, 시원하다"가 절로 나온다. 가끔은 홍합탕을 하기도 하고. 입춘이 지난 지가 언제인데 지난주엔 글쎄, 독일에 태풍이 불어서 기차도 못 다녀서 학교가 하루 휴무였다. 여전히 쌀쌀한 날씨라 뜨거운 국물이 당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