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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독일어 수업 실은 요즘 글을 못 쓰고 있어요. 핑계라면 독일어 수업에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하고 있어서죠. 왕복 3시간 걸려 수업에 다녀오고 수업에 4시간을 할애하는 게 쉽지 않군요. 배우는 건 좋아하는 편이고. 그게 어학이라면 뭐 나쁠 건 없지만 이 나이에 독일어를 배워서 무엇에 유용할까. 부정적인 생각은 접고 일단 갑니다. 어학원이 그렇듯 분위기는 학구적입니다. 물론 젊은 적 다니던 거라 에너지 소모 정도는 다르지만요. 4시간 독일어만 들리는 곳에 있다 나오면 어질어질합니다. 남매가 초반에 많이 힘들었겠구나. 빠른 시간 안에 잘 적응해 다니는 게 참 대단하다 싶어요. 제가 경험한만큼 이해의 폭이 늘어난다는 것도 확인하고요. 마흔에 철인 3종에 도전한 이영미가 쓴 에서 우리를 절대 배신하지 않는 세 가지로 운.. 더보기
시스템 내일은 유치원 졸업식이니 오늘 마지막 독일어 수업이 있는 날이다. 입학생 중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위해 학교에서 선생님이 일주일에 두번 파견 나와 수업을 해주신지 벌써 6개월째다. 물론 수업 시간은 약 20분간이고 두 세명이 함께 게임 하는 형식으로 배우지만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아이가 즐겁게 배웠다. 즐거운 놀이 방식을 경험한 딸은 대번에 엄마에게 한글을 배우고 싶지 않다고 선포했다. 딸은 유치원 친구 중에 읽을 줄 아는 아이는 없다면서 학교에 들어가면 한글도 배우겠다길래 바로 철수했다. 문자는 학교에 들어가서 배우고 그전엔 기본적인 실생활 어휘(날짜와 요일을 말하고 숫자를 세는 정도)들을 알면 된다. 학교에서 미놀라라는 테스트를 받을 때도 쉬운 단어 카드에 답하는 정도였다. 유.. 더보기
독일어 "Das Wichtigste im Leben sind Brot und Wasser."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빵과 물이다." 철학적인 문구가 떡하니 붙어 있는 곳은 다름 아닌 수돗가! 피하기도 즐기기도 어려운 독일어 덕분에 시름만 늘어간다. 철학적이면서 있어 보이는 독일어 문장은 끌린다. "Das ist das Leben" 이것이 인생이다. "Du bist was du isst" 당신이 먹는 것이 바로 당신이다. "Ich denke also bin ich."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Ich gestalte mein Leben so, wie ich will"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내 인생을 만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