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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성찰

11월 3대 성찰 "글쓰기는 잘될 때는 만족감과 희열을 가져다준다. 그 어떤 것에서도 얻지 못할 기쁨이다. 글쓰기는 주제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나를 어딘가 다른 곳으로 데려간다. 잡념이나 근심 걱정 다 잊고, 아니 시간의 흐름조차 잊은 채 오로지 글쓰기 행위에 몰입하는 곳으로" 올리버 색슨의 중에서 1) 예술 친구와 진한 우정 영남 언니랑 11월 한 달간 가장 많이 연락했다. 언니는 올해 썼던 글 중 주제에 맞는 걸 골라 고치며 깊이 몰입했다. 퇴고의 즐거움을 맛보며. 공통 관심사 글을 매개체로 할 이야기는 넘친다. 물론 우리가 글만 통하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예전보다 내밀한 속사정을 빼지 않고 진솔해진 이후에 더 깊어졌다는 거다. 좋은 일만 이야기하지 않으니 겉돌지 않는다. 자칫 우울하기 쉬운 우중충한 독일의 11월을.. 더보기
일상이 엿보이는 11월 3대 뉴스 긍정 트리플 언니 둘과 행복한 지적 생활의 키워드인 원격 수업을 듣는다. 교양인으로 산다는 게 그리 멀리 있는 개념이 아니었다. 지금 발 딛고 선 이곳에서 산 날들을 성찰해서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일상에서 세분화한 정서를 감지하고 나와 타인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가는 것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걸 어디에 쓸꼬, 무엇에 쓸꼬 한숨지으며 독일어 공부에 시간을 쏟는다. 교양인은 다양한 인생살이를 이해한다니, 한 반에 스무 명 스무 나라가 모인 이곳이 바로 다양한 인생살이를 만나기에 최적의 장소인지도 모르겠다. 어제는 보스니아의 고르단과 오늘은 헝가리에서 온 존과 마음을 열고 조금씩 나아가는 중이다. 온종일 해가 뜨지 않아 가끔은 끔찍하게 느껴지는 겨울을 지나고 있다. 세 번째 독일의 겨울을 보내면서야 은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