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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인상 좋은 웃는 친구들 독일어 A2반에서부터 알던 친구고 B1까지 같이 온 탱고 선생 로르디고(아르헨티나)와 쉬는 시간에 이야기를 종종 했다. 한 번 앉은자리엔 지정석처럼 앉는데 내 옆자리에 앉았던 로르디고는 수업 시간엔 유독 피곤한 내게 "괜찮냐고?" 늘 입버릇처럼 묻는다. 주말이면 함부르크나 드레스덴으로 탱고 수업이 있었다며 일한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밥벌이지만 춤을 추고 가르치는 일이 즐겁다는 이야기까지. 지난 학기(A2)만 해도 쉬는 시간에 누구랑 어울리지 않았다. 커피도 혼자 마시던가 강가로 걸어가 맑은 공기를 마시고 돌아오곤 했다. 저렴하고 맛까지 좋은 Bio 커피를 발견해서 한동안은 혼자 쉬었는데 이번 학기엔 어쩌다 보니 로르디고랑 같이 보낼 때가 많았다. 쉬는 시간까지 독일어를 해야 하는 게 영 피곤했지만 친.. 더보기
여기는 B1, 무참하게 깨진 날 B1 수업이 드디어 시작했다. 작년 12월 중순에 A2가 끝나고 2주 반의 방학 동안 독일어는 한 개도 들춰보지 않았다. 얼마나 꼴도 보기 싫던지! 그랬던 수업이 다시 시작이다. 수업 전날부터 배가 살살 아프고 머리고 지끈거리는 게 심적 부담감이 몸으로 신호를 보냈다. 그래도 혹시 소개할지도 모르니까, 간단한 자기소개를 작성했다. 월요일만 수업하는 클라우디아(내 친구와 하필 이름도 같다)의 장점을 기억하면서 이런 문장도 만들었다. A2 Kurs war nicht Einfach. Die Unterricht von Claudia hat sehr spaß gemacht. Ich bin schon aufgeregt auf B1 Kurs. 다행히 쓸 일은 없었다. 그녀는 교재 외에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한다. 무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