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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유진/아무튼 피트니스

기구 운동 1시간

 

꿀단지 모임 마코에서 2월엔 운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 운동의 중요성은 알지만 매일 하기 어려울 때 함께 하는 이가 있으면 유지하기가 그나마 쉽다. 각자 매일 가능한 운동 양을 정하고 사진 한 장과 문장 셋으로 카톡에 인증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나는 "매일 한 시간 내 몸을 돌보는 데 쓰겠습니다." 일주일에 3일은 요가를, 이틀은 근력 운동, 이틀은 걷기로 정했다. 오늘로 12일 차, 인증하기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운동 한 시간은 채운다. 태린씨와 순영님도 각자 정한 운동 목표대로 지금껏 잘하고 있다. 하루쯤 운동을 쉰다고 어떻게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자신과 한 약속을 작은 것이지만 지키는 일은 꽤 괜찮은 성취감을 안긴다. 

 

금요일 오후, 날도 궂은데 게다가 아들 생일이라는 핑계도 댈 수 있지만 난 피트니스로 갔다. 운동복을 입으면 집을 나서게 되고 피트니스 센터에 들어오면 힘들게 집 나선 게 억울해서라도 최소 1시간은 뭐라도 하게 된다. 처음은 가볍게 러닝 머신으로 몸을 풀었다. 모르는 사람이라도 누군가 곁에서 열심히 달리면 알게 모르게 자극이 된다. 걷다가도 갑자기 속도를 높여서 달려야할 것 같기도 하고. 다음은 팔과 다리를 동시에 움직이는 동작으로 20분, 어깨 죽지에 자극이 어느 정도는 간다. 나머지 30분은 사이클로 채운다. 책을 읽으면서도 가능한 운동. 허벅지야 강해져라, 주문을 외우면서 열심히 페달을 밟으면 길게만 느껴지는 숫자는 점점 30분을 향한다. 1시간 기구 운동으로도 다리가 후들후들 등줄기엔 땀이 삐질삐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