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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유진/life in Schüttorf

숲 산책과 카페

 

딸은 주말이라고 친구 파울리나랑 극장 약속을 잡았다. 지난주엔 오빠가 친구들이랑 노트 혼에 있는 럭셔리한 극장에서 팝콘 먹으면서 영화를 봤다고 하니 딸도 가고 싶어 하더니만 쿵작 맞는 친구랑 바로 극장행이다. 추진력은 못 말린다. 다행히 파울리나 부모님이 노트 혼까지 함께 가는 일정을 잡으셔서 우리 딸까지 편하게 영화를 봤다. 분명 그 집 딸도 엄청 보챘을 게 안 봐도 비디오다. 아들과 남편이랑 볕 좋은 주말 오후에 숲 산책이다. 집에서 숲 속의 카페가 있는 곳까지 갔다 오면 대략 7km, 1시간이 소요된다. 오랜만에 카페에서 와플과 커피도 한 잔 마셨다. 우리 셋 모두 부스터 샷까지 맞아서 가능하다. 다시 보니 카페가 2G+(geimpft, genesen)다. 2G 플러스는 백신 접종을 2차까지 했을 시엔 PCR 코로나 테스트까지 해야 하고 부스터 샷은 안전하게 통과다. 우리가 자리를 잡고 나서 카페가 꽉 찼다. 10대 청소년과 진지한 얘기라도 하려면 가끔은 분위기 좋은 카페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니 공기가 답답하다면서 어서 일어나길 재촉하는 남편 때문에 어렵게 들어온 카페에 오래 앉아있지 못한 게 못내 아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