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방학 25일차] 베를린 플릭스 버스 우여곡절 끝에 네널란드 대신 베를린에 왔다. 미리 예매해서 저렴하게 끊어둔 숙박과 이체 비용을 날려서 속 쓰리지만. 네덜란드에서 출발한 플릭스 버스(Flix bus)을 브레멘에서 타고 5시간 30분 걸려서. 휴게소에서 30분간 휴식 시간 포함해서. 이체(ICE: 한국의 KTX)보다 두 배 이상 저렴하지만 장거리는 아무래도 기차가 낫겠다. 4인 가족 편도 요금이 69유로(가격은 매일 변동)로 한국의 고속버스랑 비슷했다. 다른 점은 2층 버스도 있고 버스 안에 화장실이 있다. 같은 내용을 영어, 독일어, 네덜란드어로 기사 아저씨가 직접 안내 방송도 하셨는데 유창한 언어 실력에 감탄했다. 숙박 그리고 식당 호텔도 성수기에 늦게 잡은 거 치고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Beriner Dom을 걸어서 십분.. 더보기 안동 여행, 종택(온계, 농암)에서 묵기 두 번째로 찾은 온계 종택, 어르신은 나를 기억하시고 반갑게 맞아 주셨다. 딸에게 한지로 꾸며 거울을 만드는 체험도 하게 해주셨고. 아침은 직접 키운 야채로 만든 식사였는데 찬들이 모두 정갈하고 맛있었다. 셋째 언니네 식구랑 같이 묵었는데 그날(2016년 7월)은 마침 우리 두 가족뿐이었다. 다음날은 풍광이 끝내주는 농암 종택 사랑채에 묵었다. 강과 산 그리고 밤새 모기장 밖에선 끈질기게 따라붙던 모기까지 잊지 못할 추억이다. 아이들이 장성한 10년 뒤에 다시 찾아 가기로 주인 어르신과 약속했다. 벌써 2년이 흘렀다. 안동 재래 시장에서 먹던 매콤한 안동 찜닭과 닭 튀김 그리고 크림 치즈빵도 생각난다. 더보기 함부르크 피셔 마켓 집 앞에서 새벽 6시 30분 버스를 타야 피셔 마켓이 끝나기 전에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남매를 5시 반에 깨웠다. 여섯 살 딸도 새벽 출발에 들떠 벌떡 일어나 준비했다. 서머타임이 시작된 3월의 마지막 주 일요일, 한 시간이 늦춰진 새벽은 아직 어둡고 공기는 봄이 근처에 있는지 부드럽다. 아직 동 트기 전에 우린 모두 배낭 한 개씩을 짊어지고 승객 한 명 없는 버스에 탔다. 브레멘에서 함부르크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버스 타고 기차 타고 트램 타고 피셔 마켓에 도착한 시간은 마감 40분 전인 9시 50분이었다. 이미 많은 인파가 끄는 개인용 카트나 장바구니에 장 본 것을 그득그득 담아 마켓을 떠나고 있었다. 우리가 도착할 즈음엔 거의 떨이 분위기로 과일 바구니가 10유로에서 8유로였다가 한 바퀴를.. 더보기 오자매 여행 애들도 많이 컸으니 더 나이 들기 전에 다섯 자매가 함께 하는 여행을 하자고 누군가 제안했다. 일 년에 최소 두 번은 떠나자고 했던 것 같은데 일 년에 한 번도 다섯이서 시간을 맞추는 일이 쉽지 않았다. 첫 해만 봄, 가을로 두 번을 떠났다. 처음 여행을 떠날 때가 넷째 언니네 막내는 초등학생이고 내 딸은 두 살 때라 어린 딸만 특별히 끼워주었다. 언니들 애들은 모두 커서 밥걱정은 안 해도 될 때다. 그 놈의 밥에 대한 책임은 오랫동안 끈질기게 따라다닌다. 첫 번째 여행은 2013년 5월에 떠났다. 강원도 동해을 거쳐 곰배령 근처의 휴양림에서 하룻밤을 묵고 곰배령을 오르는 일정. 셋째 언니가 운전하는 차에 여자 여섯이 탔다. 첫 번째 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싸온 간식을 먹는데 그때 이제 겨우 20개월 된.. 더보기 함부르크 버스 타고 기차 타고 왕복 4시간 걸려 함부르크 영사관에 투표하러 다녀왔다. 외국에서 투표를 하려면 사전 등록(3월 한 달간)을 해야 투표가 가능하다. '고작 두표'를 위해 그 멀리 가느냐며 투덜거리는 남매 입막음으로 JIM BLOCK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함부르크에 가면 햄버거는 먹어줘야니까. 키즈 메뉴를 시켰더니만 원반을 선물로 주었다. 작은 선물에 남매는 금세 먼길 온 보람이 있다며 신나 한다. 중앙역에서 가까운 함부르크 시청에 들렸다. 웅장한 시청 앞 광장에서 원반 던지기라니! 겨울엔 느껴지지 않던 함부르크 시청의 웅장함이 느껴졌다. 내가 지금 유럽에 있다는 것을 실감한 날!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