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스러운 땅 썸네일형 리스트형 땅처럼 수동적인 사람, 스토너 스토너는 어떤 사람인가 마지막 페이지에서 ‘땅처럼 수동적인 사람’ 스토너가 죽었다. 눈을 감는 순간 손에 들렸던 건 그가 쓴 '아이처럼 섬세하고 활기찬' 책이다. 기쁨을 주었던 그레이스도 사랑했던 캐서린도 아니다. 스토너가 늘 원했던 건 온기가 전해지는 인간미 넘치는 사랑의 손길은 아니었을까. 친밀함의 관계는 갈급했지만 채워지지 않았고 몰입해서 구축한 지식 세계가 마지막에도 만족을 느끼게 해 주고 그의 곁을 지킨다. 책임감, 그리고 절망을 기쁘게 받아들이는(어떤 순간에도 투쟁하진 않는다) 작가는 이토록 무정하고 무심한 캐릭터를 배우자로 설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남편의 안쓰러움이 배가되도록 하는 효과인가. 덕분에 스토너의 인내심이 그녀와의 관계에서 가장 돋보인다. 신혼여행부터 실패를 예감한 결혼 생활, 나.. 더보기 이전 1 다음